박항(朴恒)
박항은 고려 후기 밀직부사, 찬성사, 지공거 등을 역임한 문신이다. 1253년(고종 40) 몽골군이 춘주성(春州城)을 함락하였을 때 부모가 모두 피해를 입었다. 원 간섭기(元干涉期)에는 여려 차례 원에 사신으로 파견되어 맡은 외교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였고, 일본 원정 준비 때 김방경(金方慶)을 정동도원수(征東都元帥)에 임명하게 해 몽골군 장수 흔도(忻都), 홍다구(洪茶丘)의 횡포를 막았다. 문장을 잘하고 대인 관계가 원만하며 업무에 충실했던 인물이라는 평을 얻었다.